한번 쯤은 아래 포스팅을 가서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퍼오고 싶었는데 네이버 블로그 글이라 퍼오기가 어려워 링크를 겁니다.

장현승 루머의 실체 1
http://blog.naver.com/chainrule/110072807429

장현승 루머의 실체 2
http://blog.naver.com/chainrule/110072820384


인터넷 상에서 정말 터무니 없는 루머가 어떻게 생성되서 전파되는지를 가끔 시작 부터 지켜볼 때가 있는데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어떻게 보면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진짜 재미있다는 생각도 든다. 주제도 못 잡아서 맨날 까이는 정치학과 잉여 대학원생 노릇 때려치고 이제라도 사회학으로 방향을 틀어 인터넷 루머의 생성과 전파 쪽을 공부하면 평생 논문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니지, 이건 심리학 쪽인가? 왜, 인터넷의 그 빠른 전파 속도에 힘입어 좋은 이야기들은 퍼지지 않고 나쁜 이야기들은 눈덩이 처럼 살이 불어 퍼지는건지. 인간의 심리가 꼬여서 그런가? 그래?

어쨌든, 기광이 이뻐하면서 캣양께 이기광 개인팬이라는 소리도 주워들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대보고 팬된거라 그 어떤 경우보다도 그룹 자체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편이다. 두준이도 있고. 노래도 좋고. 그래서 찾다보니 현승이 루머도 주워들었다. 빅뱅 다큐를 보지도 않았고 빅뱅에는 관심이 없어서 현승이가 거기서 떨어진 멤버인줄도 몰랐다. 전에 퓰이 이야기해줘서 처음 알았지. 근데 현승일 찾은 것도 아니고 비스트로 검색하다보니 딸려나오는 현승이 관련 오만 루머들. 사실 위의 포스팅 보기도 전에 내가 판단하건데도 그 루머는 신빙성이 없었다. 우선 실체가 없다는 것도 그 이유고, 현승이가 실제로 그러고 다녔다면 빅뱅의 팬 규모를 생각해볼때 엄청나게 많은 사례수가 확보 되어야 하는데, 돌아다니는 이야기란  몇 개 안되는 에피소드가 무한반복되는 타입이고, 그것 마저도 대부분은 그걸 인터넷에서 보고 욕하는 게 틀림없는 글들이 절대 다수였다. 게다가 유일한 실체로 돌아다니는 현승이의 싸이 댓글과 다이어리는 대체 이걸로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이었으니. 자기들은 쇠망치를 들고 날뛰어놓고, 그걸 손으로 막았다고 왜 막았냐고 욕하는 격이다, 이건. 그래서 검색 한지 한두시간만에 이 루머는 정말 믿을 게 못되는 터무니없는 작품이구나 싶어 접었다. 그리고 현승인 무조건 내가 이뻐한다, 라는 오기 아닌 오기를 좀 부렸다. (그래서만 얘를 이뻐한다는 건 아니지만, '무조건'이 붙은 건 그래서다)

그리고 어제 위의 포스팅을 보았는데, 이 루머의 생성, 확산 단계를 정말 집요하게 추적한 작성자님의 집념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또 실제로 그 루머가 초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고 나니 이렇게 허술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무비판적으로 휩쓸리는지를 보고 또 다시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었다. 뜬금없이 전공으로 넘어가보자면, 정치학에서는 대체적으로 엘리트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다룬다. 그 엘리트 네트워크의 속성이라는 것이 내부의 신뢰가 높다는 것으로 인해 정보의 거래 비용이 낮아서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것인데, 기실 그 내부의 신뢰라는 게 이성적인 판단 없이 무조건적인 신뢰로 이어진다면 신속하게 부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기도 하다. 팬덤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듯 싶다. 결국, 같은 팬이라는 그 뚜렷한 정체성 속에, 같은 팬이 말했다는 것에 대해 무비판적인 신뢰를 보내면서 그 팬덤 외의 이들에 대해서는 비이성적일 만큼 높은 불신을 보내는 것, 이 팬덤의 배타성은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더 문제는, 재범이 때도 그랬지만 자신의 손에 든 칼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사람을 죽여놓고도 제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제가 사람을 죽일만큼의 힘을 가졌다는 것에 희희낙락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이코패스와 다름이 아니다. 희생자에 대한 동정심이 없는 것, 아무런 죄책감도 갖지 않는 것,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 현재 우리 사회가 보유한 가장 공포스러운 면이 바로 이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현승, 장란초, 웃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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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이(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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